여름 내내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젠 제법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이 친절하게 느껴집니다. 가을이 성큼 문턱에 와 있음을 알리는 24 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 2023년 백로는 9월 8일에 해당됩니다.
List
1. 백로의 뜻 2. 가을에 해당하는 절기 3. 백로 관련 속담 4. 포도순절 5. 마치며 |
1. 백로의 뜻
백로는 한자어로는 白露, 하얀 이슬이라는 뜻입니다. 백로는 처서와 추분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백로는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절기로 가을 기운이 충만하고 농작물에 흰 이슬이 맺힌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2. 가을에 해당하는 절기
24 절기 중에서 가을에 해당하는 절기는 세 절기가 있습니다. 얼마 전 지난가을의 시작임을 알리는 처서, 가을 날씨가 느껴지는 백로, 가을을 완연하게 느낄 수 있는 추분입니다. 백로는 곡식을 걷어 들이기 시작하는 계절이어서 농경 사회에서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3. 백로 관련 속담 : 팔월 백로 미발은 먹어도 칠월 백로 미발은 못 먹는다
뜻은 음력 칠월에 드는 백로 때까지 패지 않은 벼는 먹기 힘들지만, 음력 팔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먹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백로는 이삭이 여물고 익어가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이므로, 백로 전에는 이삭이 생겨야 합니다. 이삭이 생기는 것을 ‘패다’라고 합니다. 이때까지 벼가 패지 않는다면 이후 본격적인 수확기에 벼가 여물어 추수할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유래된 속담인 듯합니다. 패지 않다는 말을 한자로 '미발'이라고 합니다.
4. 포도순절
이제 슬슬 밤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영롱한 이슬도 맺히는 가을이 느껴집니다. 백로가 다가오면 특히, 포도가 제철인데 일조량이 많아서 포도가 맛있게 익어 알알이 하얗게 분칠을 하고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그래서 절기 백로부터 추석까지를 포도순절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인기 있고 달콤한 대표적인 과일입니다.
5. 마치며
올해도 어김없이 기다리지 않아도 각자의 순번을 알고 있는 절기가 하나씩 바꾸어가며 자기 자리를 찾아옵니다. 특히, 절기 백로는 추석즈음 이어서 ‘더도 말고 덜고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환상적인 계절과 더불어 근사한 추억도 만들어지길 바라봅니다.